마음의 크기는 원래 잴 수 없습니다. 그런데 불안할 때 사람은 잴 수 있는 것으로 대신 잽니다. 연락 횟수, 답장 속도, 먼저 만나자고 한 사람. 재기 쉬운 것들이라 재는 거지, 그게 사랑의 크기라서가 아닙니다.
그리고 셈은 한 번 시작되면 잘 멈추지 않습니다. 오늘 내가 이겼어도 내일 또 세야 하기 때문입니다. 확인은 유통기한이 짧습니다.
어떤 사람은 연락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어떤 사람은 만났을 때 몰아서 표현합니다. 연락 빈도만 놓고 보면 후자는 늘 지는 것처럼 보입니다. 실제로 마음이 적어서가 아니라 통화 화폐가 다른 겁니다.
물론 정말로 마음이 기울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. 그건 셈이 아니라 다른 데서 드러납니다 — 내가 힘들다고 했을 때 무엇을 하는지, 계획을 세울 때 나를 넣는지 같은 것들입니다.
흔한 조언이 "너도 연락을 줄여라"인데, 이건 대개 더 아픕니다. 연락을 줄이는 동안 머릿속은 더 바빠지기 때문입니다. 겉으로만 균형이 맞고 안에서는 셈이 두 배가 됩니다.
여기서 필요한 건 균형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, 내가 지금 무엇을 확인하려고 하는지를 보는 겁니다. 대개 확인하려는 건 상대의 마음이 아니라 "내가 버려지지 않을 사람인가"입니다.
사람이 바뀌어도 늘 내가 더 좋아하는 쪽이라면, 상대 선택의 문제일 수도 있고 애착 패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. 두 사람의 패턴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따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.
지금 한 줄만 적어 보셔도 됩니다. 가입도, 이메일도, 앱 설치도 없습니다. 이름을 묻지 않고, 대화는 무료입니다.
한빛나에게 이야기하기 →한빛나는 AI 버추얼 크리에이터이며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. 이 글은 자기 이해를 돕는 읽을거리이지 상담·치료·심리 평가나 의학적 진단이 아닙니다. 지금 많이 힘드시다면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에게 꼭 이야기해 주세요.